
요즘에는 정부의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 많다. 청년들에게는 사무실 제공과 시제품 제작 지원비 등이 상대적으로 쉽게 주어진다. 그러다 보니 많은 대학생들과 청년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창업을 시작한다. 대학에서도 다양한 창업 경진대회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이 창업에 도전할 기회는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런 시도들은 깊이와 준비가 부족하기 때문에 성공하기 어렵다. 솔직히 그 시간에 전공 공부를 하는 것이 좋다.
준비된 창업자 vs 가벼운 창업자
빌 게이츠와 마크 저커버그는 대학생때 성공한 창업가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들의 성공은 결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빌 게이츠는 중학생 시절부터 이미 프로그래밍 실력을 인정받아 준공무원처럼 일하며 기술 경험을 쌓았다. 당시 시애틀 시내 교통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에 참여할 정도로 성인 이상의 역량을 갖추고 있었다. 마크 저커버그는 고등학교 시절 Synapse라는 뮤직 플레이어 소프트웨어를 개발다. 이를 본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수 제안을 했다. 고등학생의 작품이 대기업의 관심을 끌 정도로 실력이 있었던 것이다.
미국에는 이러한 창업자들이 수두룩하다. 이들은 창업 전부터 전문적인 기술과 경험을 갖춘 상태였다. 반면 한국에서는 공모전에서 몇 번 우승하거나 아이디어 몇 가지를 가지고 창업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 겉으로는 번듯해 보이지만 실전 비즈니스에서는 전혀 다른 능력이 요구된다.
창업 전 사회생활의 중요성
창업을 생각한다면 반드시 사회 경험이 필요하다. 2~3년이라도 회사 생활을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 회사 생활은 단순히 돈을 버는 일이 아니다. 조직을 이해하고 일의 흐름과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며 리더십을 배우는 중요한 과정이다.
회사를 경험하지 않고 창업을 하는 경우의 문제는 명확하다. 첫째, 리더십이 부족하다. 창업은 팀을 이끌어 나가는 리더십의 영역이다. 팀원들의 강점을 활용하고 비전을 공유하며 조직을 운영하는 능력이 없다면 사업은 구멍가게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 둘째. 전문성이 부족하다. 창업자는 사업 분야의 전문가여야 한다. 자신만의 분야를 정하고 그 분야를 전문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젊은 시절 공부를 더 하고 경험을 쌓는 것이 훨씬 더 가치 있는 투자다.
노력상은 존재하지 않는다
사업은 냉혹한 세계다. 결과가 전부이다. 과정에서의 노력은 인정받지 못한다. 젊은 시절 가볍게 창업에 뛰어들었다가 실패하는 경우는 수도 없이 많다. 창업에서 실패했다고 해서 경험을 쌓았다고 정신승리를 해서는 안 된다. 그때 잃어버린 시간과 기회비용은 단순한 금전적 손실이 아니라 인생에서 돌이킬 수 없는 중요한 시간과 에너지다. 사업은 단순히 경험을 쌓는 기회가 아니다. 반드시 실행과 결과로 증명해야 하는 영역이다.
성공하는 창업의 태도
사업을 시작할 때는 절대 “안되면 말지”라는 가벼운 태도로 시작해서는 안 된다. 성공한 창업가들은 모두 “반드시 해낸다”는 강한 의지와 절박함을 가지고 시작했다.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를 운영하며 실패를 거듭했다. 지금은 그의 성공한 모습만을 기억하지만 사실 그는 모든 자산을 털어넣으며 “이 길이 아니면 죽는다”는 각오로 버텨냈다. 스티브 잡스는 애플에서 쫓겨난 후에도 자신의 비전을 끝까지 믿고 새로운 사업을 성공시켜 결국 애플로 돌아왔다.
준비되지 않은 창업은 위험하다
창업은 가볍게 시도할 일이 아니다. 차라리 젊은 시절 더 많은 공부를 해라. 더 깊은 전문성을 키우고 사회 경험을 쌓는 것이 장기적으로 훨씬 가치 있는 선택이다. 준비된 상태에서 창업을 시작하면 실패의 확률은 줄어들고 성공의 가능성은 높아진다. 사업에 노력상은 없다. 준비가 부족하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 창업을 생각한다면 반드시 전문가 수준의 실력을 갖추고 강한 의지와 철학으로 시작하라. 사업은 가벼운 도전이 아니라 삶을 걸고 반드시 이루어내야 하는 진검승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