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업가는 글을 써야 한다. 회사 홈페이지에 대표 메시지나 칼럼란을 만들어라. 격식을 차리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블로그, SNS 등을 통해 꾸준히 글을 써 올려라. 사업의 방향, 비전, 철학, 조직 문화, 그리고 고객에 대한 태도까지, 이 모든 것은 말보다는 글로 더 정확하고 더 깊이 전달된다.
글쓰기가 먼저다
많은 대표들이 인터뷰나 강연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알리려 한다. 물론 그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그 방식은 여러 외부 요소에 영향을 받는다. 외모, 목소리, 전달력, 심지어 그날의 분위기까지 결과에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 하지만 글쓰기는 다르다. 조용한 공간, 한 사람의 진심, 그리고 문장만 있다면 누구든 자신의 생각을 세상에 내보일 수 있다.
생각을 정리하고 철학을 다듬는 도구
글쓰기는 사고를 정제하는 훈련이기도 하다. 생각은 머릿속에 있을 때보다 글로 썼을 때 더 명확해진다. 애매했던 방향성이 문장으로 정리되면서 선명해진다. 불분명했던 가치관이 구체적인 언어로 자리 잡는다. 그 과정에서 대표는 스스로의 철학을 다듬게 된다. 조직은 그 철학에 방향을 맞출 수 있게 된다.
노벨 문학상을 받은 처칠
영국의 윈스턴 처칠 수상은 정치인으로서가 아니라 ‘글을 쓴 사람’으로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그가 직접 쓴 회고록과 연설문은 감동적이면서도 명료했다. 단지 문학적 가치뿐 아니라 실제로 역사의 흐름을 바꾸는 데 기여했다. 그의 문장들은 국민에게 용기를 주었다. 세계 2차 대전이라는 혼란의 시대에서 영국을 승리로 이끄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리더의 글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예다.
조직 내 소통의 중심에 글이 있다
기업 경영도 마찬가지다. 명확한 방향성과 강력한 메시지는 조직을 움직이고 고객을 사로잡는다. 직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에서도 글은 큰 힘을 발휘한다. 대표의 생각이 꾸준히 글로 공유되어야 한다. 그래야 구성원들은 방향을 잃지 않는다. “왜 이 일을 하는가?”라는 질문에 스스로 답할 수 있게 된다. 글은 기업의 나침반이다. 구성원들의 나아갈 방향을 보여주는 이정표다.
고객과의 관계도 글로 깊어진다
또한 고객과의 관계에서도 글은 강력한 도구다. 제품을 만들며 어떤 고민을 했는지, 왜 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었는지, 고객의 피드백에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지 등을 글로 전달할 수 있다. 단순한 브랜드를 넘어 신뢰를 쌓는 기업이 될 수 있다. 글은 기업의 인간적인 얼굴이자 진심을 전하는 수단이다.
잘 쓰지 않아도 된다, 진실하게 꾸준히 쓰는 것이 답이다
잘 쓰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 꾸준히 쓰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에 한 줄이라도 좋다. 생각을 정리하라. 조직과 소통하며, 세상과 연결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핵심이다. 처음엔 어색하고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다. 하지만 계속 쓰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글쓰기가 경영의 일부가 되어 있을 것이다.
대표가 글을 쓰기 시작할 때, 조직은 방향을 잡고, 고객은 가까워지고, 기업은 깊어진다. 그리고 언젠가 그 글이, 기업의 문화와 정체성을 넘어, 하나의 역사로 남게 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