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가에게 휴일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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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가와 급여생활자 사이에는 ‘휴일’을 바라보는 시선에 분명한 차이가 있다. 급여생활자에게 휴일은 기다려지는 시간이다. 새해가 시작되면 달력을 펼쳐 공휴일이 며칠인지 세어보고, 샌드위치 데이가 있는지 확인한다. 연차를 어떻게 붙여 쓸지 고민하며 긴 휴가를 그린다. 휴일이 많을수록 한 해가 더 여유로울 것이라 기대한다.

반면 사업가에게 휴일은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휴일에 매출이 늘어나는 업종이 아니라면, 보통 기업들의 휴일은 곧 매출 감소를 뜻한다. 손님이 줄어들어도 인건비는 그대로 나가고, 임대료 역시 멈추지 않는다. 휴일이 늘어날수록 고정비 부담은 커진다. 특히 막 창업해 수익 구조가 아직 안정되지 않은 단계라면, 토요일과 일요일에 불이 꺼진 사무실은 뼈아픈 현실로 다가온다.

업종 특성상 휴일에도 직원이 근무해야 한다면 부담은 더 커진다. 법에 따라 휴일 근무에는 통상임금의 1.5배를 지급해야 하므로 인건비는 빠르게 불어난다. 이런 이유로 많은 사업가에게 휴일은 마냥 반가운 날이 아니다.

물론 휴식은 필요하다. 재충전 없이 지속 가능한 성장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매출이 불안정하고 생존이 최우선인 초기 사업가에게 휴일은 때로 장벽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휴일은 급여생활자에게는 설렘의 시간이고 사업가에게는 고민의 시간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