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EO에게 가장 중요한 역량 중 하나는 관찰 능력이다. 사물과 상황, 사람을 면밀히 바라보고 그 안에서 남들이 보지 못한 것을 읽어내야 한다. 그리고 그 본질을 숫자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뒤따라야 한다. 관찰과 수치는 경영의 출발점이다.
경영학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는 “측정하지 못하면 관리할 수 없고 관리할 수 없으면 개선할 수 없다”고 말했다. 모든 것은 관찰과 측정에서 시작된다. 성공하는 조직과 개인은 이 지점에서 갈린다. 사업과 관련된 모든 요소를 측정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한다면 사업을 시작하지 말아야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초기에는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관찰과 측정을 회피해서는 안 된다. 사업 초창기에는 내세울 숫자가 거의 없다. 매출은 미미하고 비용만 나가니 대부분 마이너스다. 현실을 직시하는 일은 고통스럽다. 모든 창업기업의 시작은 초라하다. 매일 형편없는 현실을 들여다보고 인정하는 일은 몹시 어렵다. 숫자를 마주할 때마다 좌절감, 무력감, 때로는 모멸감까지 느껴진다. 자극으로 삼아 더 열심히 하는 사람도 있지만 정체가 길어지면 대부분 도망친다. 그래서 성공이 어렵다.
지금의 현실이 자존심을 건드리는가? 그렇다면 분노하라. 이를 악물어라. “두고 보자”는 각오로 다시 도전하라. 결국 개선만이 유일한 돌파구다. 오늘의 목표, 이번 주 목표, 이번 달 목표, 분기·반기·연간 목표를 세워라. 그리고 반드시 달성도를 측정하라. 목표에 미치지 못했다면 이를 갈고 개선하라. 이 외에는 다른 길이 없다.
막연하고 모호하게 일하지 마라. 고객을 관찰하고 직원들을 관찰하라. 전체를 파악하고 반드시 숫자로 표현하라. ‘1 목표 1 숫자’ 원칙을 세워라. 달성해야 할 숫자는 거창할 필요가 없다. 사칙연산으로 계산할 수 있는 수준이면 충분하다. 그리고 달성률을 항상 퍼센트로 표시하라. 목표치의 100%를 넘길 수 있도록 집중하고 또 집중하라. 관찰, 측정, 개선. 이것에 매일 집중하면 무엇이든 성공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