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사무실엔 외국인들이 와서 일하고 있다. 그들은 한국어는 물론 영어, 모국어, 그리고 한두 개의 언어를 더 구사한다. 3개 언어는 기본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한 솔루션의 개발사는 네팔에 있다. 그들은 기술력도, 속도도, 가격도 압도적이다. 국내 회사들은 별로다. 유사한 제품을 국내에서는 몇십 배 비싸게 팔고 있다. 그마저도 퀄리티는 뒤처진다.
줄어드는 인구,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생산성
시간이 진짜 없다. 대한민국이 산업화 시대에 쌓아온 경쟁력은 이제 급속도로 소진되고 있다. 이제는 전 세계의 기업과 인재들이 우리를 압도하고 있다. 인구는 줄고 생산성은 마이너스로 떨어진다. 성장은 멈췄다. 이제는 뒤로 간다.
일본은 무너졌지만 살아남았다
일본은 잃어버린 20년 후 많은 산업이 몰락했다. 대한민국이 그 자리를 대체했다. 하지만 일본은 고령화와 인구감소라는 자연재해급 위기 속에서도 아직도 경쟁력을 유지한다. 반면 우리는 일본보다 빠르게 늙고 일본보다 더 빨리 추락하고 있다. 한국의 물가가 일본을 넘어서고 여행객이 일본으로 몰리면서 “우리가 드디어 일본을 추월했다”고 자화자찬하는 분위기도 있었다. 착각이다.
살 길은 단 하나, 학습과 혁신
거기까지다. 그 이상은 없다. 지금 이대로라면 우리가 일본처럼 버티는 일은 불가능하다. 인구수, 경제규모, 기초과학 수준이 비교 불가다. 지금도 정신을 못 차린다면 다가오는 건 쇠퇴가 아니라 비참한 몰락이다. 방법은 하나다. 학습과 혁신이다. 압도적인 생산성을 만들어내야 한다. 사람수로는 더 이상 이기지 못한다. 전국민이 공부를 하고 연구개발을 해야 한다. 한국의 K경쟁력은 항상 교육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