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는 직원들이 CEO 마인드로 일하길 기대한다. 하지만 말도 안 되는 생각이다. 정말 CEO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라면 이미 창업을 했을 것이다. 우리 회사에 직원으로 있지 않는다. 게다가 보수도 CEO 만큼 안주면서 CEO 마인드를 지니길 원하는 것은 도둑놈 심보다.
처음부터 일을 잘하기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 대표는 어떻게 잘 가르치고 코칭할지 매일 고민해야 한다. 쉽지 않다. 가르치다 보면 시간도 많이 소비되고 비효율적으로 돌아가는 느낌이 든다. 답답하다. 사람의 변화에도 한계가 있다. 가르쳐 놓으면 이직해 버리는 사람도 있다. 그럴 때 무력감이 밀려온다. 회사를 세우는 일은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더 간절하게 더 진심으로 가르쳐야 한다. 첫째로 대표 스스로가 가장 많은 공부를 해야 한다. 그리고 생색내지 말고 티가 안나게 자연스럽게 전 사원에게 그 내용을 공유해야 한다. 그렇게 상대가 진심을 느끼고 변화하도록 도와야 한다. 그리고 함께 공부한 것을 활용해 일에서도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구성원들이 학습의 힘을 믿고 스스로 공부하기 시작한다.
성장해 이직해 나가는 사람들 때문에 억울해하지 마라. 다른 곳에서 잘한다면 그 자체로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다. 결국 나비효과처럼 나에게 좋은 결과가 돌아온다.
사업가에게 다른 길은 없다. 구성원을 감화시키고 성장시키는 것. 조직을 키우는 것. 이것만이 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어렵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헤쳐 나가야 한다.
중용 23장의 문구를 항상 기억하자.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럽게 되면 겉에 배어 나오고 겉에 배어 나오면 겉으로 드러나고 겉으로 드러나면 이내 밝아지고 밝아지면 남을 감동시키고 남을 감동시키면 이내 변하게 되고 변하면 생육된다. 그러니 오직 세상에서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