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은 고인이 된 앤디 그로브는 반도체 기업 인텔의 초기 멤버이자 CEO로 인텔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운 인물이다. 그의 저서『편집광만이 살아남는다』는 유명한 경영서로 사업가라면 필독서이다.
사업가로서 편집광 수준으로 집착해야 할 것은 바로 숫자이다. 현상을 숫자로 읽어야 한다. 문장을 숫자로 표현해야 한다. 그리고 어떻게 개선할지 고민하고 실행해야 한다.
문장에 반드시 숫자를 넣는 습관을 길러라. 어려운 일이 아니다. 문장을 만들때 최대한 숫자를 붙이는 연습을 하면 된다. 목표를 말할 때 어떻게든 숫자를 같이 넣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 회사는 온라인 키워드 광고 클릭 전환율을 50%로 목표 잡고 있다. 이 글을 쓰기 위해서는 40개의 챕터가 필요하다. 지금은 30개까지 썼다. 이번에 새로 개발한 AI 기능에 관한 보도자료는 134개 매체에 배포할 예정이다. 아이 숙제를 봐주는데 문제집이 5권이다. 이런 식이다.
너무 복잡하게 접근하면 포기할 수 있다. 그래서 처음에는 숫자 하나만 적어보자. 마감 시간, 목표 수량, 목표 점수, 효과, 효율 같은 것들을 숫자로 표현해보라. 내가 세운 목표 문장에 이런 숫자가 한개 이상 들어가 있는지 확인하라.
영업을 예로 들어보자. 한 달에 100건의 미팅을 해서 평균 3건의 계약이 나온다고 하자. 그렇다면 월간 미팅 수를 200건으로 늘리는 동시에, 계약 전환율을 3%에서 5%로 높이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구성원들끼리 대화할 때도 이 숫자가 있는지 봐야 한다. 한가지 원칙만 지키자. 한 문장에 한 숫자가 들어가 있는지 보면 된다. 없다면 숫자를 넣자고 말하자. 이렇게 숫자에 집착하는 편집광이 되면 앤디 그로브와 같은 위대한 CEO에 가까워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