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번은 한 스타트업 사무실을 제휴차 방문했다. 그 스타트업의 대표는 유명 포털 출신이었고 실력도 있었다. 내가 방문을 요청하자 바로 자신네 회사로 오라고 했다. 마침 그 회사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자신들의 솔루션 세미나를 진행하는 날이라 나도 참석했다. 대표가 직접 교육하고 사용자들에게 설명했다.
그날 교육생 중에는 흰머리의 어르신이 계셨다. 나이가 있으셔서 솔루션 사용법을 배우기에는 어려워 보였다. 그런데 열의가 대단하셨다. 내가 대표라면 직원에게 맡기거나 간단히 설명하고 돌려보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스타트업의 대표는 달랐다. 어르신 옆에 앉아 끝까지 친절하게 과외식으로 알려줬다. 그 어르신이 혹시 투자자가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그 대표와 나는 첫 만남이었다. 부대표와 함께 갔었는데 일면식 없는 우리에게 식사도 대접했다. 우리 서비스의 개선점에 대해 친절하게 조언도 해줬다. 그렇게 함께 제휴를 하고 우리 회사는 그 솔루션을 사용해 사업 초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그 대표는 크게 성공해 지금도 사회에 여러 방면으로 기여를 하고 있다. 나는 그날 성품의 힘을 느꼈다. 확실히 내가 만났던 성공했던 CEO들은 믿음과 신뢰의 아우라가 있다. 성공하는 사람은 확실히 다르다.
